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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 희망의 횃불이 된 소녀

by 머니카페테리아 2023. 8. 22.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The Hunger Games, 2012)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The Hunger Games, 2012)

 

-목차-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The Hunger Games, 2012)은 수잔 콜린스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미래의 억압받는 사회에서 한 소녀가 생존을 위한 게임에서 살아남아 저항의 불꽃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

독재 국가인 판엠(Panem)은 과거 반란을 일으켰던 12 구역에 공포감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12 구역에서 무작위로 뽑은 소년 소녀 24명을 모아 단 한 명만이 살아남는 생존 서바이벌 게임을 개최합니다. 그리고 여주인공 캣니스는 추첨에서 뽑힌 여동생 대신 자원하여 경기 참가자가 됩니다. 그녀의 멘토 헤이 미치(Woody Harrelson)는 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도록 관심을 끌고 자신을 후원하는 스폰서로 만들어야 된다고 조언합니다. 수도에 모인 24명의 출전자들은 2주의 기간 동안 검술과, 활, 창 및 생존기술 등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드디어 서바이벌 게임은 시작되고, 타 지역의 여러 출전자들이 연합하여 캣니스를 쫓게 됩니다. 캣니스는 루(Amandla Stenberg)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지게 되고 둘은 연합한 출전자들의 보급품과 식량을 불태우는 데 성공하지만 루는 다른 출전자의 창에 맞아 숨지게 됩니다. 캣니스는 괴로워하며 하늘을 향해 저항의 의미인 손을 들어 보이고,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스노 대통령은 게임메이커인 세네카(Wes Bentley)를 불러들여 혁명을 잠재우기 위해 그녀를 처리하라 협박합니다. 한 편 경기 주최 측은 규정을 바꿔 같은 구역 출신인 경우 끝까지 살아남으면 공동 우승으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합니다. 그러나 경기 마지막에 다른 모든 출전자가 죽고 12 구역의 캣니스와 피타 둘만이 살아남게 되자, 주최 측은 갑자기 공동 우승 규정을 폐지하고 단 1명 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방송합니다. 캣니스와 피타는 서로 죽이기를 거부하고 독이 있는 딸기를 먹고 함께 죽기로 한순간, 주최 측은 급히 둘을 말리고 공동 우승자로 인정하게 됩니다. 정부 입장에서 눈엣가시가 된 캣니스와 피타는 살아남기 위해 서로 사랑하는 연인처럼 연기를 하고, 그들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스노의 모습을 뒤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주요 등장인물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Jennifer Lawrence)의 캐릭터는 가족을 향한 책임감, 역경에 굴하지 않는 도전의식, 남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개척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르는 독립성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 광부인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캣니스는 숲 속에 몰래 들어가 사냥을 하고 그것을 팔아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을 부양하며 가장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매년 열리는 생존게임에 동생을 대신하여 스스로 출전자가 되고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 피타와 함께 게임의 공동 우승자가 됩니다. 그녀의 생존을 위한 투쟁은 억압받던 12 지역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고, 그것은 억압적인 정부에 대한 저항의 불꽃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습니다. 어린 소녀 루와는 마치 자매처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부상을 입은 피타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약을 구해와 그를 간호합니다. 이런 인간적인 캣니스의 모습에 사람들은 감동을 받고 그녀를 지지하게 됩니다. 피타(조시 허처슨 Josh Hutcherson)는 생존게임에 뽑힌 남자 출전자입니다. 그에게는 무거운 물체를 멀리 던질 괴력과 위장술이 있었지만, 타 참가자에 비해 생존을 보장받을 만큼의 능력은 아니었습니다. 게임 하루 전날, TV를 통해 사람들에게 출전자를 소개하는 날 피타는 캣니스를 사랑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합니다. 피타가 캣니스를 좋아하는 것은 진실이었지만, 그보다 그는 TV 리얼리티의 본성을 이용해 둘 사이가 연인이라는 점을 부각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캣니스가 스폰서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의도했던 것입니다. 게임은 시작되고 피타는 다른 강자들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부상을 입고 버려지게 되고, 바위로 위장하여 숨어 있다가 캣니스를 다시 만나 그녀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게 됩니다. 가까스로 피타는 캣니스와 공동 우승자가 되지만, 주최 측은 갑자기 한 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규정을 바꾸어버립니다. 피타는 캣니스에게 자신을 쏘라고 합니다. 그러나 캣니스가 기지를 발휘하여 둘 모두 우승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스노 대통령(도널드 서덜랜드 Donald Sutherland)은 판엠의 독재자로 일부 Capitol 사람들만이 혜택을 누리도록 타 지역 주민들에게 불평등을 강요하고 이를 반대하는 세력을 무자비하게 진압해 왔습니다. 그는 반란을 잠재우고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매년 헝거게임이라는 잔인한 생존 경기를 수도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이 경기는 과거 로마에서 열린 원형경기자의 검투 경기처럼, 24명의 소년 소녀들이 단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고 이 장면을 TV 리얼리티 쇼로 전국에 생중계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TV 쇼가 시작되고 출전자 추첨으로부터 소집과 훈련 그리고 전야제 행사가 진행될수록 캣니스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스노는 그녀가 위험한 존재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게임메이커를 불러 그녀가 희망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꺼뜨려 버리라고 압박을 가합니다. 그러나 이런 계략에도 불구하고 캣니스와 피타가 공동 우승자가 되자 분노한 스노는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은 게임메이커를 사형에 처해버립니다. 그리고 스노는 그의 손으로 캣니스에게 우승의 왕관을 씌워주게 됩니다.

 

역사적 배경

헝거게임은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 영화로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주제와 스토리에는 당시의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요인들이 반영되어 있기 마련이며, 다음은 영화에 담겨 있는 몇 가지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첫째, 20세기말에서 21세기 초에는 리얼리티 TV 쇼가 부상했으며, 매력적인 유명인들의 일상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들을 따라 하는 문화가 트렌드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영화 헝거 게임은 바로 이런 리얼리티쇼의 극단을 보여줍니다. 생존 게임을 마치 예능 프로그램처럼 관람을 한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선물을 보내 듯 출전자에게 후원을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문화적 요소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둘째, 가상의 국가 판엠에서 이뤄진 12 구역에 대한 강압적인 통제는 과거 나치 독일이나 소련 등의 전체주의 국가와 역사적 맥락을 같이합니다. 권위주의 정부가 그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떻게 반대 의견을 탄압하며 공포감을 조성하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언론을 통제하고 미디어를 통치 수단 삼았는지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셋째, 수도 Capitol에 대비하여 12 구역에 편만해 있던 빈곤과 열악한 주거 환경 및 군사들에 억압받는 주민들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심화된 불평등과 그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경제적 격차, 노동력 착취, 기본권의 훼손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캣니스가 보여준 저항 정신과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투쟁은, 소외되었던 시민들이 불합리한 사회적 시스템에 저항하기 위해 벌인 노동 운동이나 민주주의 운동 등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과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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