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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터미네이터 (Terminator 1984)는 인간과 기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2029년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지구는 거의 기계의 지배하에 들어갔고 기계들은 인간들을 모두 없애려고 합니다. 그러나 존 코너가 이끌고 있는 저항군들로 인해 전쟁은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기계들은 저항군들의 리더인 존 코너가 태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사이보그인간인 터미네이터 (Arnold Schwarzenegger)를 1984년 과거로 보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인간 저항군들은 사라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카일 리스 (Kyle Reese)를 과거로 급파하게 됩니다. 사라 코너를 제거하려는 터미네이터와 이를 막으려는 카일 리스 사이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사라 코너는 처음에는 카일 리스가 설명하는 미래의 일에 대하여 믿지 못하고 혼란을 느끼나, 계속된 터미네이터의 위협과 카일 리스의 도움을 겪으며 이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고 함께 맞서 싸우게 됩니다. 종국에는 터미네이터는 파괴되고 사라코너는 살아남게 됩니다. 영화는 살아남은 사라코너가 자동차를 타고 홀로 여행하는 장면에서 막을 내립니다.
주요 인물
사라 코너(Linda Hamilton)의 처음 모습은 여느 젊은 여성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터미네이터의 습격을 피해 도망 다니는 상황에서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며 수동적으로 끌려 다니는 모습만 보여줍니다. 그러나 카일 리스의 도움으로 서서히 본인의 역할을 사명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종국에는 터미네이터를 본인의 손으로 파괴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에 거친 광야에 홀로 차를 몰고 나아가는 장면은 극한 역경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하는 것인가에 대하여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Arnold Schwarzenegger가 주연한 터미네이터는 무자비한 기계인간으로 묘사됩니다. 감정이 없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저함 없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본인의 온몸이 부서지고 절단된 시점에 이르러서도 사라 코너를 암살하기 위해 기어가는 장면은 충격에 가깝습니다. 그의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과 목적을 위한 집념, 그리고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강렬한 액션은 영화의 진미를 맛보게 합니다. 카일 리스 (Michael Biehn)는 사라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미래로부터 파견된 보호자입니다. 그가 군인이었고 미래의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기계인간인 터미네이터에 비하자면 그는 여전히 연약한 육체를 가진 인간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기계인간에 맞서 싸우고 사라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여 결국 지켜내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가진 힘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만듭니다.
시대적 배경. 영화사적 의미
1980년대는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개인용 컴퓨터가 시작되던 시기였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컴퓨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인공 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해 대중들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AI와 자동화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가 증가하였고, 점점 강력해지고 복잡해진 기계화에 대해 사람들은 기술이 인간의 통제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터미네이터는 AI와 기계화로 만들어낸 괴물이었고, 그 기계가 인간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을 경우에 인간 사회가 파괴될 수 있다는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사적으로 1984년은 SF (Science Fiction) 장르가 인기가 끌던 시기였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는 SF 장르의 영화답게 과학기술적 소재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가 작성되었고, 기술적으로는 현란한 특수효과로 사이보그 기계인 터미네이터를 실감 나게 묘사한 액션 무비였습니다. 더불어 기계화와 자동화 같은 거대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비록 극복하기 어려운 역경이 있을지라도 인류는 불굴의 의지와 책임감을 갖고 문제들을 해결해 갈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