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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쇼생크 탈출은 평범했던 은행원 앤디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며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억압받는 환경 속에서 앤디가 어떻게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지를 줄거리를 통해 알아보고, 주요한 등장인물과 영화를 보고 느낀 점들을 서술하였습니다.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영화 줄거리
주인공 앤디(Tim Robbins)는 성공한 은행원이었지만 그의 아내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와 그녀의 내연남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불행하게도 앤디는 범죄의 누명을 쓰게 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악명 높은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앤디는 초기 몇 년간 선임 죄수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러나 그는 간수들의 세금 문제들을 상담해 주면서 괴롭힘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능력을 인정받은 앤디는 감옥의 책임자인 노튼 소장(Bob Gunton)의 비자금 관리를 하게 되고, 이후 감옥에서의 생활도 편해지기 시작합니다. 도서관의 업무도 함께 보던 앤디는 재소자들을 위해 더 많은 책을 비치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길 원했습니다. 그는 소장의 허락을 얻어 주정부에 도서관 확장을 위한 기부 요청 편지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몇 년 뒤 주정부는 앤디에게 헌 책들과 레코드판들을 보내주게 됩니다. 레코드를 발견한 앤디는 간수들의 허락 없이 감옥 전체에 음악을 송출하게 되고 이 때문에 독방에 갇히게 됩니다. 앤디는 이후로도 주정부에 추가적인 기부 요청 편지를 계속 씁니다. 주정부는 그의 끈질긴 제안을 받아들여 지원을 약속합니다. 그 결과 도서관이 확장되고 음악 감상실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한 편 도서관에서 일하던 브룩스(James Whitmore)가 인질극을 벌이는 소동이 일어납니다. 50년간 감옥에 수감되었던 그는 가석방 허가가 떨어지자 바깥세상에서 살아갈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는 출소 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결국 외로움에 못 이겨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어느 날 앤디는 토미로부터 자신의 무죄를 밝힐 수 있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토미가 증언을 하면 무죄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앤디는 노튼 소장에게 재심 청구에 대하여 상담을 합니다. 그러나 노튼은 도리어 앤디를 독방에 가두고 토미(Gil Bellows)는 탈옥으로 위장하여 죽게 만듭니다. 노튼은 자신의 비자금 업무를 보던 앤디가 출소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앤디는 더 이상 무죄를 증명할 길이 없어지자 탈옥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벽 뒤에 파 두었던 땅굴을 이용해 감옥을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앤디는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노튼의 모든 비자금을 인출해 갑니다. 그리고 노튼의 비밀장부를 신문사에 보내어 그의 비리를 폭로합니다. 노튼은 경찰과 기자들이 자신을 체포하러 오자 자신의 방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시간이 흘러 레드(Morgan Freeman)도 가석방이 되고, 예전 앤디가 했던 약속을 떠올리며 멕시코 바닷가 마을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레드와 앤디가 만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주요 등장인물
여러 등장인물 중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그리고 밥 건튼의 극 중 역할 및 출연 작 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팀 로빈스가 주연한 앤디는 아내를 죽인 누명으로 감옥에 갇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그의 노력으로 재소자들은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됩니다. 또한 앤디의 제보로 감옥에서 온갖 죄악을 일삼던 간수와 소장의 비리가 세상에 밝혀지게 됩니다. 결국 앤디는 탈옥하여 그가 꿈꾸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팀 로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여러 출연 작 중 탑건(Top Gun, 1986)으로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19번째 남자(Bull Durham, 1988), 함정(Arlington Road, 1999), 코드 46(Code 46, 2004), 시크릿 라이프 오브 워즈(The Secret Life of Words, 2005) 그리고 다크 워터스(Dark Waters, 2019) 등 다수의 작품에 등장하여 영화배우로서 명성을 날렸습니다. 또한 그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1995)을 감독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레드 역은 감옥 내에서 주인공 앤디의 가장 가까운 친구 역할입니다. 영화는 마치 내레이션처럼 모건 프리먼의 시선을 통해 앤디의 모습을 관찰하며 그의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건은 감옥의 오랜 수감자로 다른 재소자들의 거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석방되어 출소하기를 기대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좌절을 겪으며 희망을 갖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앤디를 만나면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고, 한편으로는 걱정 어린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게 됩니다. 모건은 결국 영화 말미에 가석방되고 희망의 상징이었던 앤디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모건 프리먼은 미국 출신의 배우로 영화 전당포(The Pawnbroker, 1964)로 데뷔하였습니다. 이후 스트리트 스마트(Street Smart, 1987),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Driving Miss Daisy, 1989),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2004) 그리고 57초(57 Seconds, 2023)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였습니다. 그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미국배우 조합상 등 많은 수상경력과 후보로 올라간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밥 건튼이 연기한 노튼 소장은 감옥의 절대 권력자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폭력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는 비자금 관리를 위해 앤디를 개인 비서처럼 이용하고, 그 대가로 감옥 내에서 일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허락해 줍니다. 어느 날 앤디가 무죄 판결을 위한 재심 청구를 상담하자 그의 출소를 막기 위해 증언대에 설 토미를 탈옥의 죄를 씌어 없애 버립니다. 그러나 결국 앤디에 의해 그의 만행이 폭로되자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맙니다. 밥 건튼은 미국 출신의 배우로 영화와 TV 드라마, 뮤지컬, 연극 무대 등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는 1981년 영화 Rollover로 데뷔한 이후 데몰리션 맨(Demolition Man, 1993), 패치 아담스(Patch Adams, 1998), 퍼펙트 스톰(The Perfect Storm, 2000), 33(The 33, 2015), 언브로큰: 패스 투 리뎀션(Unbroken: Path to Redemption, 2018) 등의 작품에 출연하여 연기를 인정받았습니다.
느낀 점
영화를 보고 느낀 점들을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느낀 점은 똑같은 감옥 속에 살면서 사람마다 자유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앤디는 죄가 없었지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다른 죄수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의 대가로 감옥에 오게 되었지만, 죄가 없던 앤디에게는 억울함이라는 감정적 감옥이 하나 더 존재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두가 동일하게 억압받고 있는 그곳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유를 얻기 위해 실천합니다. 먼저 그는 자신을 괴롭히는 선임 죄수들에게 늘 필사적으로 반항합니다. 반항의 결과 더 많은 폭력을 당하지만 그는 매 순간마다 저항하며 자신의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어느 날은 포악한 간수장이 세금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앤디는 그의 세금 문제를 자진해서 해결해 주고 그 대가로 동료들에게 차가운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합니다. 그것은 감옥에서 누릴 수 없는 자유의 편린과 같은 것이었고, 앤디는 맥주를 마시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또 재소자들에게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자유를 선사하기 위해 오랜 기간 주 정부에 기부 편지를 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의 노력은 현실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한 번은 허락 없이 음악을 틀어 감옥 전체 재소자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자신은 그 대가로 독방에 갇히기도 합니다. 앤디는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유를 위해 투쟁하지만, 정 반대의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50년 넘게 감옥에 갇혀 도서관 사서 업무를 보던 브룩스는 어느 날 가석방 허가가 떨어지자 두려움에 빠지고 맙니다. 감옥에 갇히게 된 초기에는 당연히 출소를 원했지만, 수십 년의 시간이 지나며 그는 감옥 생활에 길들여지게 된 것입니다. 그는 감옥에서 나가기를 원치 않았고, 출소를 막기 위해 인질극까지 벌이게 됩니다. 이 사건은 잘 마무리가 되고 브룩스는 마침내 출소하여 감옥 밖을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50년이 지난 바깥세상 속에는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들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변화된 세상 속에 적응하지 못해 밤마다 외로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에게 감옥이 자유의 세상이었고, 감옥 밖이 진짜 감옥이었던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두려움과 외로움의 감옥에 갇힌 그는 결국 생을 버리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를 선택합니다. 두 번째 느낀 점은,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행동한 대로 결과를 거둔다는 것입니다. 앤디가 감옥에 들어왔을 때 오랜 기간 그를 구타하고 괴롭히는 보그스 일당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억압의 세상인 감옥 속에 자신들만의 무리를 만들어 또 다른 작은 억압을 만들고 있던 것입니다. 그러나 보그스는 앤디를 심하게 구타하다 적발이 되어 독방에 갇히게 되고, 이후 앤디의 도움을 받던 간수에게 맞아 걸을 수 없게 되고 다른 감옥으로 전출되는 결말을 맞습니다. 간수장 하들리는 노튼 소장의 손발이 되어 온갖 나쁜 짓들을 행하며 감옥 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감옥에 새로 입소한 죄수 하나가 두려움에 울부짖자 하들리는 분에 못 이겨 구타하여 병원 신세를 지게 합니다. 앤디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증언하기로 한 토미를 총으로 쏘아 죽게 한 것도 하들리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위는 앤디가 신문사에 보낸 장부로 인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그는 결국 경찰에 잡혀가게 됩니다. 노튼은 감옥의 소장으로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입니다. 그는 외적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도임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교도소의 소장 지위를 이용해 공사 업자들에게 뇌물을 수수하고 엄청난 비자금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감옥 내에서는 질서 유지라는 미명 하에 죄수들을 독방에 보내는 것은 다반사였고, 심지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재소자들의 목숨도 빼앗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만행들은 앤디로 인해 세상에 알려졌고 그는 자신이 모은 재산들을 쓰지도 못하고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고 맙니다. 요약하자면 영화 감상을 통해 사람들은 저마다 자유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며, 자신이 행동한 대로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