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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Venom, 2018) 영화는 루벤 플레이셔가 감독한 작품으로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 영화의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과 주요 등장인물, 그리고 주제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베놈 2018 영화 스토리
라이프 사의 우주선이 외계 생명체 심비오트를 싣고 지구로 귀환하던 도중 추락 사고가 납니다. 라이프 사는 심비오트 4개의 표본 중 3개는 회수에 성공하지만 나머지 1개는 찾지 못합니다. 한 편 주인공 에디(Tom Hardy)는 각종 비리를 파헤쳐 보도하는 사회부 기자입니다. 그는 여자 친구인 변호사 앤(Michelle Williams)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에디는 과학자이자 라이프 사의 대표인 드레이크(Riz Ahmed)와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에디가 인터뷰 도중 라이프 사의 비인가 실험에 대해 언급을 하자 드레이크는 화를 내며 인터뷰를 중단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에디는 직장에서 해고되고 연인 앤과도 헤어지게 됩니다. 그러 던 중 라이프 사의 연구원 도라(Jenny Slate)가 에디를 찾아옵니다. 그녀는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외계 생명체와 사람 사이의 비인가 인체 실험에 대하여 밝힙니다. 그리고 이것을 기사로 보도해 실험을 멈춰 줄 것을 에디에게 요청합니다. 주저하던 에디는 제안을 수락하고 취재를 위해 라이프 사에 잠입합니다. 그러나 연구소의 경보가 울려 에디의 침입이 발각됩니다. 에디는 도망치던 중 외계 생명체 베놈과 접촉하게 되고, 베놈은 에디에게 전이됩니다. 에디에게 기생한 베놈은 에디의 신체능력을 강화시키고 놀라운 치유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에디의 정신을 빼앗아 자신 맘대로 에디의 몸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에디는 앤과 스커트 박사의 도움으로 베놈을 자신에게서 떼어 놓는 데 성공하지만, 드레이크의 요원들이 나타나 에디를 잡아갑니다. 한 편 우주선 추락 사고에서 사라졌던 라이엇이 드레이크를 찾아오고 그의 몸에 전이됩니다. 드레이크는 잡혀온 에디가 베논의 위치를 알지 못하자 베논이 떠나버린 에디는 쓸모없다며 죽이려 하지만, 베논이 다시 나타나 에디를 구해냅니다. 드레이크에 전이된 라이옷은 다른 심비오트를 지구로 불러들이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베놈이 에디가 나타나 라이옷이 타고 가던 우주선을 폭파시키고 라이옷은 드레이크와 함께 죽게 됩니다. 그리고 베놈은 지구에 남아 에디와 공존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주요 등장인물
에디 브록을 연기한 톰 하디는 영화 블랙 호크 다운(2002년)으로 처음 데뷔하였습니다. 이후 브론스(2008년), 인셉션(2010년) 및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2015)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 명성을 높였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톰 하디가 맡은 역할은 인간 에디와 외계 생명체 베놈 역으로 1인 2역과 같은 역할입니다. 에디는 사회의 진실을 파헤치는 정의로운 기자였으나, 베놈의 숙주가 되면서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인간과 베놈 사이에 공존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인류를 구하는 영웅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베놈은 우주의 괴생명체로 사람에게 기생하며 에너지를 얻는 존재입니다. 베놈은 처음엔 지구를 약탈의 대상으로 생각하였으나, 에디를 만나 여러 일들을 함께 경험하며 공존의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심비오트의 리더인 라이엇을 저지함으로 지구를 지키는 것에 일조를 하게 됩니다. “칼튼 드레이크”역을 맡은 리즈 아메드는 단편영화 베리의 길(2006년)로 영화에 데뷔하였으며, 이후 나이트 크롤러(2014),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2016) 등의 작품들에 출연하였습니다. 미니시리즈 “더 나이트 오브(2016)”에서는 그 연기력을 인정받아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리즈는 또한 래퍼 및 음악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리즈가 주연한 드레이크는 생명공학 기업의 CEO입니다. 그의 목적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생물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며, 이것이 인류를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우주로부터 가지고 온 괴생명체 신비오토를 인간과 결합하는 신체 실험을 비밀리에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위해 인간의 생명조차도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던 중 신비오토의 리더인 라이엇이 드레이크에게 전이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결국 드레이크는 라이엇에게 이용당하다 우주선이 폭발하여 함께 죽게 됩니다. 라이엇은 외계 생명체로 라이프 사가 우주선을 통해 가져온 심비오트 중 하나입니다. 그는 우주선 추락 사고 때 탈출하여 인간 세상에서 스스로 살아남습니다. 지구에 대한 탐색이 모두 끝나자 라이엇은 라이프 사의 연구실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때마침 남아있던 드레이크의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라이엇은 베놈을 찾으려 하지만 여의치 않자 혼자서라도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자신의 종족을 모아 지구로 다시 돌아와 지구인들을 숙주 삼아 자신들이 점령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베놈과의 대결에서 패배하고 우주선이 폭발할 때 함께 죽고 맙니다.
영화의 주제
영화 속에 여러 가지 주제가 함축되어 있지만 다음 세 가지의 주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에디와 베놈에게서 나타나는 이중적인 정체성입니다. 에디는 정의감이 투철한 언론인이었지만 베놈이 관여하면서 깊은 내면의 갈등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이중성은 기자로서 옳은 일을 하려는 본연의 모습과 베놈의 영향을 받아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는 모습 사이에서 극명한 충돌이 나타납니다. 베놈에게서는 에디와 정반대의 이중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베놈의 본래 성향은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생명체입니다. 그는 숙주에 기생하면서 마음대로 조정하고 에너지를 다 빼먹고 나면 기존 숙주를 버리고 다른 숙주에게로 옮겨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베놈은 에디에게 전이된 이후 에디의 감정 상태나, 건강 그리고 여자친구와의 관계에까지 관심을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에디와 대화를 시작하며 감정의 교류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구를 약탈의 대상으로 바라보던 것에서 자신이 머무르고 지켜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영화 전반에서 서로 대치되듯 보이던 에디와 베놈은 점점 공존의 방법을 찾아가고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두 번째 주제는 주인공들 나타나는 윤리적 딜레마입니다. 드레이크는 진화된 인간을 만들겠다는 목적을 내세우면서 힘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시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연구가 고귀한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과학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인간의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 도덕적인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에디는 라이프 사의 비인가 연구에 대해 듣게 된 후 저널리스트로서 이 사실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을 합니다. 현실적으로 한 개인이 대기업을 상태로 맞선다는 것은 예상하기 힘든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에디는 진실을 밝히는 쪽을 선택합니다. 또한 베놈이 자신에게 전이되고 드레이크에게 쫓기는 상황에서도 그는 라이프 사의 숨겨진 비밀을 언론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언론사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영화는 그 결과를 명확히 보여주지는 않지만, 에디를 통해 한 개인의 윤리적인 결정과 노력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세 번째 주제는 수용과 개인의 성장입니다. 에디에게 있어 베놈과의 만남은 폭력이자 강압 그 자체였습니다. 에디의 의견은 반영될 여지가 없었고, 약자인 에디는 베놈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에디는 서서히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베놈의 힘을 빌려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베놈의 목소리를 듣는 입장에서 이제는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대화를 하며 농담도 나눕니다. 이러한 에디의 변화는 베놈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베놈이 지구에 남겠다고 결심하는 데까지 이릅니다. 그리고 에디는 베놈과 한편이 되어 라이엇과 싸워 이기게 되고, 지구에게 닥칠 위험을 막는 데 성공합니다. 이와 같이 영화 스토리 속에 담긴 주인공들의 이중적인 정체성, 윤리적 딜레마 그리고 수용과 개인의 성장이라는 주제는 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