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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2017)는 젊은 여성 벨(Emma Watson)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마법에 걸린 성을 찾아갔다가 야수(Dan Stevens)로 변한 왕자를 만나며 겪게 되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다음은 영화의 줄거리와 주요 등장인물 그리고 영화사적 의의 등을 서술한 것입니다.
줄거리
한 아름다운 성에 잘 생겼지만 거만한 왕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호화로운 파티를 열고 있는 도중 한 노인이 비를 피해 성을 찾아왔으나 왕자는 그녀를 무시하며 밖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본래 요정이었던 노인이 자신의 모습을 보이면서 성에 저주를 걸게 되고, 그 즉시 왕자는 야수로 변하고 다른 사람들은 물건들로 변하게 됩니다. 세월이 흐르고, 어느 작은 마을에 괴짜 발명가인 모리스(Kevin Kline)와 아름다운 딸 벨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모리스는 물건을 팔고 돌아오던 중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마법에 걸린 성에 들어갔다가 야수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벨은 아버지가 타던 말이 혼자 돌아오자 그를 찾아 나서고 성에 붙잡힌 아버지와 그를 가둔 야수를 만납니다. 그리고 벨은 아버지를 내보내고 대신 자신이 성에 남기로 합니다. 도망갈 기회를 엿보던 벨은 성을 탈출하게 되지만 늑대 무리에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때 야수가 나타나 벨을 구하지만 자신은 부상으로 쓰러지게 되고, 벨은 쓰러진 야수를 말에 태워 다시 성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말하는 촛대와 시계로부터 야수가 그 성의 왕자였으며 요정의 저주로 야수로 변한 것과 야수의 마법을 풀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 야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는 것임을 듣게 됩니다. 만일 야수가 마법 장미의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는 영원히 야수의 상태로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벨은 성에 있는 한 마법책을 통해 야수의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을 알게 되고 야수를 향해 측은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부상에서 회복한 야수는 벨에게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허락해 주고 식사와 산책도 함께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벨은 야수의 따뜻한 마음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야수와 함께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며 친밀함이 더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벨은 마법 거울을 통해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알게 되고, 야수는 벨이 마을로 떠나도록 허락해 줍니다. 그러나 벨이 마을에 도착하자 개스톤(Luke Evans)은 모리스와 벨을 가두고 사람들을 선동하여 성을 습격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성문을 부수며 침입하지만 성의 물건들과 전투를 벌이다 패배하여 도망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개스톤은 야수를 찾아 탑 위에 오르고 그곳에서 야수와 대결을 벌이지만 야수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야수는 개스톤을 살려주지만 비겁한 개스톤은 야수의 등에 총을 쏘게 되고, 그 순간 개스톤이 서 있는 다리가 무너져 그는 죽고 맙니다. 총에 맞은 야수는 벨의 품에서 숨을 거두게 되고 그 순간 마지막 마법의 꽃잎도 떨어지게 됩니다. 벨은 슬픔의 눈물을 흘리며 야수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입을 맞춥니다. 그때 요정이 나타나 성에 걸린 마법을 풀어주자 야수는 왕자의 모습을 되찾게 되고, 다른 물건들도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왕국도 본래의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벨과 왕자는 기쁨의 춤을 추며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주요 등장인물
벨(엠마 왓슨)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여인입니다. 그녀는 장사를 떠난 아버지에게 위험이 닥친 것을 직감하자 그를 찾으러 숲 속의 성을 찾아가고, 아버지 대신 감옥에 갇히는 것을 선택합니다. 벨은 또한 호기심이 많고 책 읽기를 좋아하였습니다. 마법의 성에 갇혔을 때에 두려움에 떨 법도 한데 그녀는 마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듯 성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야수가 자신이 외우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글 문장을 알고 있고, 엄청난 양의 책이 있는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하자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촛대와 시계가 말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았고 야수가 어릴 적 겪었던 아픔에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성이 마법에 걸린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함께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외모의 모습과는 달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야수의 내면을 알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야수(댄 스티븐스)는 본래 한 왕국의 왕자로 화려한 파티를 즐겨하였습니다. 그러나 노인의 모습을 한 요정을 쫓아내려다 마법에 걸려 야수로 변하고 맙니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성에 들어온 모리스가 정원의 장미를 꺾으려 하자 그를 감옥에 가두었으나, 이후 모리스의 딸인 벨이 나타나 아버지 대신 스스로 감옥에 갇혀버리고 맙니다. 야수는 벨의 존재가 신경이 쓰이지만, 오랜 시간 혼자 외로움과 고립감에 묻혀 있던 탓에 벨과 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던 중 성을 탈출하던 벨이 늑대 무리에게 공격을 당하자 그녀를 구하려다 상처를 입게 되고 벨의 도움으로 성으로 돌아옵니다. 건강을 회복한 야수는 벨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녀에게 마음이 끌리지만 벨이 자신을 좋아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모리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알게 되자 야수는 벨을 집으로 돌려보내 줍니다. 그러나 개스톤과 마을 사람들이 성에 쳐들어 오고 야수는 개스톤의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곁에 있던 벨은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야수에게 키스를 하는 순간 요정이 성의 저주를 풀어 야수는 살아나고 왕자로 변신하게 됩니다. 개스톤(루크 에반스)은 벨을 짝사랑하는 같은 마을 청년입니다. 그는 남성적이며 매사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개스톤은 벨에게 꽃을 건네며 데이트를 신청하지만 거절당합니다. 독서를 무척 좋아하는 벨은 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개스톤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개스톤은 벨의 태도가 자신에게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 착각을 합니다. 어느 날 모리스가 마을 사람들이 모인 곳에 나타나 벨이 야수에게 잡혀갔다고 하자 개스톤은 벨을 함께 구하자며 따라나섭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리스의 말을 믿기 때문이 아니었고 벨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모리스가 벨과의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고 하자 개스톤은 모리스를 폭행하고 그를 없애기 위해 나무에 묶어 놓고 마을로 돌아와 버립니다. 아가타의 도움으로 풀려난 모리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돌아와 개스톤이 자신을 없애려 했다고 말하지만, 개스톤은 도리어 모리스가 미쳤다며 그를 마차에 가두어 버립니다. 그리고 벨이 나타나 마법 거울을 보여주며 야수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밝히자 벨까지 가두어 버리고 마을 사람들을 동원하여 성을 공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야수와 싸움을 하던 중 다리가 부서지며 떨어져 죽게 됩니다.
영화사적 의의
미녀와 야수(2017)는 1991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를 Bill Condon 감독이 실사로 각색한 작품이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영화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이 영화의 스토리는 유럽의 고전 설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및 여러 유럽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의 버전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18세기 중반에 쟌 마리 르 프랭스 드 보몽(Jeanne-Marie Leprince de Beaumont)이 출판한 동화가 가장 대중화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동화는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편하도록 단순하면서도 도덕적인 이야기로 만들어졌으며, 18세기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에서 강조하는 내면의 아름다움과 변화를 가져오는 사랑의 힘 등과 같은 주제가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둘째, 이 영화는 디즈니가 전략적으로 고전 애니메이션들을 리메이크하는 과정에서 나온 작품이었습니다. 이 당시 흥행에 성공한 실사화 영화에는 이상한 나리의 앨리스(2010), 신데렐라(2015), 정글북(2016), 라이온 킹(2019) 등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미녀와 야수(2017)는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게 되었고, 이러한 추세는 다른 제작사에도 영향을 미쳐 이후 다수의 실사화된 영화가 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셋째, 최첨단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시각적 효과를 활용하여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우선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오래된 성의 내 외부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추운 겨울날에 야수와 벨이 정원에서 산책을 하는 관경이나 멀리 호수 너머의 눈 덮인 숲의 모습, 그리고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눈싸움을 하는 벨과 야수의 모습 등은 실제 현실보다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또한 주요 캐릭터인 야수의 얼굴과 몸짓에는 감정의 표현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고, 말하는 촛대와 시계, 주전자와 찻잔에서는 코믹한 요소까지 잡아내고 있습니다. 실사화의 목적은 단순히 사진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그래픽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표현하는 것임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영화를 감동 있게 만드는 요소로 배우의 노래와 뮤지컬적인 요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엠마 왓슨이 마을 동산에 올라 모험을 꿈꾸며 부른 노래나, 야수를 향한 마음의 변화를 부른 노래는 그녀의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개스톤의 친구가 함께 부른 앙상블에는 개스톤의 캐릭터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야수가 벨을 만나면서 이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녀를 향한 진심을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생동감 넘치는 노래와 음악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의 영화사적 의의는 고전 설화를 각색하여 작품으로 만든 것과, 기존 애니메이션 영화를 리메이크하여 흥행에 성공한 것,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과 시각적 효과를 활용하여 몰입감을 높인 것 그리고 배우의 매력적인 노래와 뮤지컬 요소를 가미 시킴으로 감동 있고 풍성한 작품을 만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