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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주인공인 토마스 앤더슨(Keanu Reeves)은 IT회사의 직원이지만, 밤에는 네오라는 별명으로 해커 활동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한 남자의 전화를 받게 되고 이 일로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붙잡히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앤더슨은 모피어스(Laurence Fishburne)를 만나게 됩니다. 모피어스는 그에게 매트릭스에 대해 언급하고 두 가지 선택이 있다고 말하며, 파란색 알약과 빨간색 알약을 보여줍니다. 파란색 약을 먹으면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고, 빨간색 약을 먹으면 매트릭스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되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앤더슨은 빨간색 약을 선택하여 먹게 되고, 이후 그는 황폐한 도시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갇혀 사육당하고 있는 진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인류는 기계와 전쟁하였으나 패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인간들의 의식은 컴퓨터가 만들어 낸 가짜 세상 즉 가상현실인 매트릭스에서 살고 있고, 실제 육체는 구조물에 갇혀 기계들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모피어스는 언젠가 구원자가 나타나 매트릭스를 파괴할 것이라며 은연중 앤더슨이 그 구원자라 믿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앤더슨은 이후 모피어스 일행에게 전투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을 받게 됩니다. 어느 날 모피어스는 예언자 오라클에게 앤더슨을 데려가고, 예언자는 앤더슨이 구원자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중요한 선택을 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러나 기지로 돌아오는 중에 사이퍼의 배신으로 모피어스가 에이전트 스미스(Hugo Weaving)에게 잡히게 되고, 스미스는 인류의 마지막 남은 장소를 알아내기 위해 모피어스를 고문하고 약물까지 주입합니다. 한편 앤더슨과 그의 팀원들은 잡혀 있는 모피어스를 구출해 내지만, 앤더슨은 격투 끝에 스미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그러나 앤더슨은 죽음의 순간에 새로운 존재로 다시 깨어나고 그는 스미스를 파괴시켜 버립니다.
등장인물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은 인류를 매트릭스라는 가상 세계에서 해방시킬 인물입니다. 그는 현실 세계에서 대기업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로 일하였지만 그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밤에는 해커로 움직이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진실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모피어스가 찾아와 숨겨져 있던 실제 현실을 보여주자 앤더슨은 혼란에 빠지지만, 이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한계 지었던 것들을 넘어서는 훈련을 합니다. 앤더슨은 스승과 같은 모피어스가 위험에 처하자 생명을 걸고 구출해 내며 의리를 지킵니다. 그리고 죽음의 역경을 이겨낸 그는 예언에 등장하는 구원자처럼 위기에 처한 일행들을 구해냅니다.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는 매트릭스에 맞서 싸우는 저항군의 지도자입니다. 그는 심지가 확고한 사람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으며 팀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피어스는 주인공인 앤더슨이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도록 이끌어주는 멘토 역할을 합니다. 그는 앤더슨이 예언상의 구원자라고 믿고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앤더슨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줍니다. 그의 이런 믿음은 앤더슨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결정적 도움이 됩니다. 모피어스의 모습은 불확실성의 사회에서 리더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 그가 가진 신념이 어떻게 확실한 결과를 이끌어 내었는지를 숙고하게 만듭니다. 스미스(휴고 위빙)는 매트릭스의 고위 요원으로, 매트릭스를 의심하거나 그 본질을 깨달은 인간들을 찾아내어 제거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우월한 존재라 여기었고 인류를 매트릭스의 완벽한 질서를 교란시키는 바이러스로 비유하며 경멸하였습니다. 스미스는 인간들의 반란이나 저항이 매트릭스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 여기었고, 그 질서에 도전하는 어떤 상황도 허용치 않았습니다. 그런 스미스에게 활발한 저항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피어스와 그 조직원들은 반드시 제거해야 할 대상이었고, 구원자라 불리는 앤더슨의 등장은 그의 분노를 자아내었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시스템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존재였고, 그 영역을 벗어난 앤더슨과 싸움에서 결국 패배하여 파괴됩니다.
해외반응
1999년에 개봉한 매트릭스는 많은 나라에서 비평가들과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그 이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시각적 효과와 CGI(computer-generated imagery) 적용이 뛰어났습니다. 앤더슨이 에이전트와의 총격전에서 벽을 박차며 회전을 한다 거나, 몸을 완전히 뒤로 젖히며 총알을 피하는 장면에서 슬로 모션으로 묘사한 것은 지금도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둘째 실제 현실과 가상현실의 본질, 인간의 자유의지와 선택의 힘 등과 같은 철학적 질문들을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디지털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연결되면서 공간적, 지역적 제한이 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세계가 더욱 확장되고 사람들이 인터넷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점차 물리적인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영화 매트릭스는 이런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며, 무엇이 진짜 세상이며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힘은 무엇인가에 대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앤더슨의 모습을 통해 인류는 자유 의지와 올바른 선택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셋째, 이 작품은 과학 소설과 액션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혁신적인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먼저 영화 매트릭스는 디지털 세계와 가상현실이라는 과학적인 소재로 복잡한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며, 그 뒤에 숨겨진 실제 세상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선택의 힘이 필요하다는 철학적 주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전쟁과 같아서 생명을 건 투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임을 격렬한 액션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공상과학소설과 철학적 탐구 그리고 액션 장르라는 독특한 조합을 통해 관람자들의 몰입을 끌어내고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으며, 여러 국제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